복숭아 알레르기 증상, 아기 몇살부터 먹을까?
나에게 돈이란 무엇일까? 돈을 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에서 구술한 이 책은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의외로 쉽게 읽어 낼 수 있었다. 돈을 위해, 돈에 의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전도 되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공부를 할 때, 진로를 정할 때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물질만능주의에 더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서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고 황금만능주의에서 과거보다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
돈은 다른 물질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지폐나 동전, 또는 금은보화 따위로 형체를 띠고 있는 것 같지만 돈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약속에 의해 정의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구체화 된 내용으로 재해석하니 지금까지 나의 경제관념이 확실하게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옛날에 지폐가 돌인 부족이 있었다는 점이다. 돌의 크기와 무게로 돈을 환산 했고, 심지어 바다에 빠진 돌 까지도 돈의 가치가 있었다 한다. 당연히 지금으로썬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지만 그들은 돌에 의해, 돌을 위해 지금의 우리처럼 살아갔을 것이다. 미래의 후세들이 종이 몇 장과 온라인상의 숫자를 위해 급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니 현대 사회의 물질 만능 주의도 부질없게 느껴졌다.
만약 누군가가 은행의 온라인 장고를 초기화 시켜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인간의 경제활동의 수단인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된 것이 어떠한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지는 모른다. 단지 확실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만 쫓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자세가 결핍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돈의 노예가 되진 않았는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내가 중학교 때 처음 읽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그땐 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저 어려운 책으로만 느껴졌다. 그 후 고등학교에 와서 다시 이 책을 읽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서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는데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시 한 번 더 읽어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계속 읽다보니 주인공이 과거 회상과 현재를 넘나들고 있어서 어려웠던 것이고, 그것을 이해하면서 읽으니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이명준이 광장을 찾아 떠나는 것이 나온다. 과연 주인공에게 광장이란 어떠한 곳이었을까? 남한에서는 자본주의라고 하지만 쓸데없는 관심과 참견, 그리고 아빠에 대한 소문(?) 등으로 회의를 느껴 북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북에서도 마찬가지로 광장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명준이 원한 광장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 같은 곳일까? 이명준이 생각하는 광장에 대해서는 나는 상상으로도 그 의미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결국 바다에 몸을 던져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꼭 그런 결말 밖에 없었을까? 살 수는 없었을까? 이명준이 깨달은 것은 진정으로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의문만 가득 남게 되었다. 하지만 또한 나에게도 광장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명준이 광장을 찾으려고 했던 것처럼 나도 내 자신의 광장을 찾아보아야겠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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