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알레르기 증상, 아기 몇살부터 먹을까?
영어는 꽤 지긋지긋합니다. 아침에 눈뜨면 영어가 들려옵니다. 엄마가 아예 CNN을 7시에 자동으로 틀어지도록 설정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TV는 쳐다보지 않고 아침을 시작합니다. 학교에는 일주일에 세 번 영어수업이 있는데 그 시간 선생님께서 영화나 동영상을 보여주시긴 하지만 대체로 지루합니다. 영어 학원도 일주일에 세 번입니다. 외국인 선생님과 대화하는 수업을 뺀 문법, 독해 수업은 정말 지겹고 싫습니다. 특히 숙제를 해오지 않아서 한 번은 11시 45분정도까지 남은 적도 있습니다. 엄마도 영어에 심각하게 열을 올립니다.
요즘은 줄어들었지만 몇 개월 전에는 심했습니다. 물론 DVD를 보거나 원하는 영어책(윔피키드나 해리포터, 헝거게임 같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을 볼 때나 영어 일기에 감정을 털어버릴 때는 제가 하겠다고 해서 합니다. 그래도 ‘영어’ 자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솔직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통역기가 나와서 제2외국어나 영어를 안배우면 좋겠다고 생각도 많이 하고 영어 문법에 대해 친구들과 욕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근대사는 역사를 꽤 좋아하는 저에게서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가장 복잡한 사건도 많고 외울 것도 많으며 혼란스러워서 그렇습니다. 이런 영어와 근대사의 만남으로 적힌 책은 두 배로 끔찍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가 도대체 영어를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답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르는 것이 많아서 어려웠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습니다. 앞부분을 읽을 때는 자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습니다.
개화파는 조선의 혁신을 위하여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 관심도 없는, 어쩔 수 없이 배우기도 하는 친구들, 또 요즘은 세 살부터 영어 수업을 듣고 영어유치원을 다니며 대학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사람들,이들은 정말로 국제 무대에 서서 다들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번역가와 외교관 두 개의 직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끔찍함을 극복해서 제가 영어를 예전처럼 즐기도록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9편의 시들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한 고등학교 선생님 분께서 학생들의 시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학생들이 쓴 시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시였지만, 학생들이 써서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공감 가는 시들도 많았다.
책에 실린 시 중에 ‘안녕, 오늘!’ 이라는 시가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이미 지나간 과거는 추억할 수 있어 아름답지만 결국 지나간 과거이고, 미래의 즐거운 일을 상상하며 웃을 수 있지만 결국 다가오면 오늘이 되므로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자는 내용이다. 이 시가 가장 나에겐 인상 깊었다.
뜬금없는 말이지만 난 자꾸 모든 일을 뒤로 미루려는 습관이 있다. 그렇게 살고 있긴 하지만 지금을 즐기듯이 나중에 할 일을 만들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은 지금 해야지 살면서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이라는 뜻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해본 뜻은 이렇다. 사춘기로서, 학생으로서 살다보면 부조리한 일,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 울고 싶은 일 등등 나쁜 일들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나쁜 일들을 악어에게 물렸다고 생각하고 그냥 홀가분하게 넘기라는 그런 뜻으로 이 책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 책은 비록 구체적인 나아갈 길, 미래를 제시해주진 않더라도 시를 통해 여러 가지를 개선해 준 것 같다. 나와 비슷하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겐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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